지소연 이번 대회 4골로 ‘에이스’ 이름값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6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3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28일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5-0 대승을 거둔 뒤 3일 호주와의 2차전에서 1-4로 패한 한국은,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한채린(23ㆍ현대제철)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이금민(25ㆍ한국수력원자력)의 슈팅이 수비 벽에 막히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8분엔 역습 상황에서 상대 베테랑 공격수 에마 키트가 미끄러지면서 때린 슈팅을 김정미(35ㆍ현대제철)가 주저앉으며 발로 막아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13분과 20분 각각 한채린과 여민지(26ㆍ수원도시공사)를 불러들이고 불러들이고 지소연(28ㆍ첼시 레이디스 문미라(27ㆍ수원도시공사)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고,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두 선수가 선제골을 합작하며 앞서나갔다.
문미라가 중앙을 파고들며 공을 흘려줬고,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지소연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중거리 골을 성공시켰다. 지소연은 이날 등점으로 이번 대회 4골째를 기록, 넣어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했다. 첫 골 이후 공격의 활로를 찾고 파상공세에 나선 한국은 후반 42분 문미라의 추가 골이 터져 완승을 굳혔다. 7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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