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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ㆍ시민단체 “박양우씨 문체부 장관 거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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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ㆍ시민단체 “박양우씨 문체부 장관 거론 우려”

입력
2019.03.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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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이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6일 서울 영등포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극한직업' 포스터를 보고 있다. 일각에서 '극한직업'이 설 연휴 기간 스크린을 지나치게 많이 차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영화 '극한직업'이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6일 서울 영등포 한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극한직업' 포스터를 보고 있다. 일각에서 '극한직업'이 설 연휴 기간 스크린을 지나치게 많이 차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영화인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영화 반독과점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준비모임은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이 새 문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박 전 차관이 이번 주 후반 예상되는 개각에서 문체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공대위 준비모임은 성명서에서 “박양우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라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2014년 3월 1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의 임기로 CJ E&M 사외이사 및 감사를 맡고 있다”며 “한국영화배급협회장,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일관되게 CJ그룹의 이해만을 충실하게 반영해 왔다”고 지적했다. 박 전 차관은 “한국영화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대기업 독과점 폐해를 극복하려는 영화인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에 대해 무력화를 시도해온 인사”라는 것이다. 공대위 모임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내건 현 정부가 자신의 국정철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인사를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실망스러울 뿐 아니라 우려스럽기까지 하다”며 “박양우 CJ E&M 사외이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문재인 정부에 누가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며, 우리의 우려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대위 준비모임은 한국영화 산업이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와 CJ CGV,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에 의해 독과점적 유통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의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영화인회의 등 주요 영화 단체들로 이뤄진 영화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영화인 대책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민예총 등으로 꾸려져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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