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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임진각~개성 송악산 잇는 ‘평화 모노레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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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임진각~개성 송악산 잇는 ‘평화 모노레일’ 만든다

입력
2019.03.06 15:50
수정
2019.03.06 23: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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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임진각~판문점 11km 우선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판문점을 오가는 현수식 평화 모노레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관강공사 제공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판문점을 오가는 현수식 평화 모노레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관강공사 제공

남한 임진각을 출발해 판문점에 이어 북한 개성 송악산까지 달리는 모노레일 열차가 추진된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런 내용의 ‘평화 모노레일’(가칭)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1차적으로 임진각에서 판문점까지 11㎞ 구간을 운행하지만 향후 개성시내(2단계·14㎞)와 송악산(3단계·3㎞)을 연결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평화 모노레일 사업은 임진각과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최첨단 관광형 평화 모노레일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임진각~판문점까지 모두 4개의 역(임진각역~분단의역~평화의역~판문점역)을 지나게 될 전망이다.

각 역은 차별화된 관광요소가 도입된다. 임진각역은 임진각평화누리와 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의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다.

분단의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꾸며지며, 평화의역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판문점역에선 면세점과 북한 음식과 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다.

[저작권 한국일보] 임진각~판문점 평화모노레일 조성계획안. 송정근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임진각~판문점 평화모노레일 조성계획안. 송정근기자

모노레일은 DMZ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현수식(懸垂式·레일에 매달려 운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수식은 국내에선 처음이지만 일본 등에선 이미 운행 중인 시스템이다. 객차의 좌·우와 아래 삼면이 투명강화유리로 제작돼 사방에서 DMZ를 볼 수 있다.

운행속도는 약 30㎞/h이며, 시간은 왕복 50분(관람 및 체험 시간 제외) 정도 소요된다. 배차간격은 약 6~8분 간격이다.

정부의 승인과 국방부 등과 협의해야 하지만 1단계 공사에 필요한 기간이 3년인 점을 감안했을 때 운행은 2027년께 가능하다는 게 관광공사의 설명이다.

유동규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북쪽이 막힌 섬나라 아닌 섬나라였지만, 이제 북으로 길이 열리면 진정한 반도국가의 지정학적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 모노레일은 그를 위한 디딤돌이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는 6일 임진각과 판문점, 향후에는 개성시내와 송악산까지 연결하는 평화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관광공사는 6일 임진각과 판문점, 향후에는 개성시내와 송악산까지 연결하는 평화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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