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 재건을 시작했다는 미국 연구소 등의 분석과 관련해 정부의 한 소식통은 "동창리 발사장의 부속건물 위주로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미사일 조립 부속건물, 발사대와 부속건물을 잇는 철로 등에 대해 작년 6월부터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먼저 미사일 조립 부속 건물부터 작업을 시작했으나 7월께 해체 작업을 중지됐다가 최근 일부 복구작업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사일 조립 부속 건물에서 발사대로 미사일을 이동시키는 레일(철로)을 모두 걷어낸 것으로 안다"면서 "철로 복구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고, 현재는 철거하다가 중지한 부속건물 위주로 복구하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사일 발사대와 미사일 엔진시험시설, 철로 등 핵심시설에서 어떤 작업이 있는지는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은 작년 발사장 일부 건물 해체 작업을 하면서 철로를 제외한 이들 핵심시설은 손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이 부속건물 위주로 복구작업 징후를 보이는 것은 국제적 검증에 대비한 '검증 카드화' 내지는 미국과의 협상 결렬에 대비한 'ICBM 카드화' 등 여러 측면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면서 "아직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군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은 동창리 지역을 포함한 북한의 주요 지역에서의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CSIS는 이런 움직임은 수직 엔진시험대와 발사대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로 닫혀 있던 연결타워의 덮개도 열려 발사대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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