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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벼 대신 콩 심으면 정부가 전량 사들인다

입력
2019.03.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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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019년산 국산 두류 수매계획 발표… 수매가격 특등 kg당 4,500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논에 벼 대신해 콩을 재배할 경우 정부가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논에 벼 대신 콩 재배를 유도해 국산 콩 자급률을 높이고 콩 농가의 소득 안정도 보장하는 내용의 ‘2019년산 국산 두류(콩ㆍ팥ㆍ녹두) 수매계획’을 6일 발표했다.

우선 2019년산 콩 수매 계획물량은 전년(5만5,000톤)보다 5,000톤 늘어난 6만톤으로 확대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을 통해 생산된 논콩은 전량 수매해 농가의 판로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표준규격에 따라 콩에도 ‘특등’ 규격을 신설해 국산 콩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등 수매가격은 지난해 최상위 등급(㎏당 4,200원)보다 7.1% 인상한 ㎏당 4,500원으로 정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3년간 콩 수매계획 물량을 사전에 알려 장기적인 논 타작물 전환 및 농가의 안정적 콩 생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팥, 녹두 등 두류 수매물량도 2배로 확대해 국산 두류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팥과 녹두는 각각 400톤과 200톤이 수매된다. 수매 가격은 1등 기준으로 kg당 팥 5,194원, 녹두 7,002원이 책정됐다.

국산 두류 재배확대를 위한 종자공급과 기술지원도 강화한다. 국립종자원은 오는 15일까지 콩 정부 보급종 1,543톤과 팥 5톤을 공급하고, 농촌진흥청은 현장기술지원단을 연중 운영해 논콩 재배법을 보급하기로 했다.

올해 생산한 두류의 정부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오는 11일부터 6월 28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약정된 두류는 올해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정부가 수매할 예정이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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