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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죽놀이 오염물질, 서울 초미세먼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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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죽놀이 오염물질, 서울 초미세먼지 불렀다”

입력
2019.03.06 10:59
수정
2019.03.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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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정체에 따른 국내외 오염물질 축적 영향도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강남대로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강남대로에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에서 계속된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중국 영향에다 대기 정체가 더해진 탓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중국 현지 정월대보름 행사 때 터뜨린 폭죽으로 인한 오염물질이 서울로 들어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1~2월과 3월 초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동아시아 및 한반도 주변 잦은 고기압대 형성으로 인한 대기 정체, 서풍계열 풍향 증가 및 차가운 북풍 기류 남하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외에서 초미세먼지가 지속해서 유입됐고,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퍼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면서 고농도 현상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신 원장은 “지난달 19일 중국 원소절(음력 정월대보름)에 열린 폭죽놀이 행사 약 20시간 이후 연소산물이 서울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0일 서울 대기 중 오염물질을 분석한 결과 1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당시에 비해 스트론튬(11.1배)과 바륨(4.1배), 마그내슘(4.5배) 등 폭죽 연소산물이 크게 늘었다.

중국 북경, 선양 등 대도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나왔다. 지난달 19일 오후 7시 북경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는데 북서풍 기류 영향으로 약 20시간 후 서울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이달 2일 고농도 미세먼지 역시 북경의 영향이었다는 분석이다. 선양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20일에도 약 12시간 후 서울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재(3월 5일 기준)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역시 북경과 선양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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