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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장타 늘자 타율 떨어져… 3할6푼 시절 스윙감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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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장타 늘자 타율 떨어져… 3할6푼 시절 스윙감 찾는 중”

입력
2019.03.07 07: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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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전성기 타격감 찾으려 스프링캠프서 방망이 쉬지 않아

롯데 손아섭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카네다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 손아섭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카네다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 외야수 손아섭(31)은 모든 감독들이 팀에 데려오고 싶은 선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이 부임 첫해인 올 시즌 “손아섭처럼 투지 있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근성이 넘치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9년 연속 110경기 이상 출전, 3할 타율 기록은 손아섭의 장점을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만족을 모른다. 밤마다 과거 타격 영상을 보며 가장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고민하고, 스프링캠프 훈련 때 이상적인 스윙 메커니즘을 찾으려고 연신 방망이를 돌린다. 이는 장타력과 타율을 동시에 잡고 싶은 마음에서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장소인 카네다 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손아섭은 “최근 장타력을 중요시 여기다 보니 타율이 예전보다 떨어졌다”며 “사실 타율에 크게 의미를 두는 추세가 아니지만 장타율이 오른다고 타율이 떨어지는 건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타율과 장타율을 모두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전과 지금 무엇이 다른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답은 2013년과 2014년에 있다. 2010년부터 롯데의 주전 외야 자리를 꿰찬 손아섭은 2013년 타율 0.345ㆍ장타율 474, 2014년 타율 0.362ㆍ장타율 0.538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타율이 떨어져 3할4푼대를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대신 홈런 수가 늘었다.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지난해는 개인 최다인 26개를 쳤다.

Figure 22013년(왼쪽)과 2018년 타격폼. SPOTV 중계화면 캡처
Figure 22013년(왼쪽)과 2018년 타격폼. SPOTV 중계화면 캡처

손아섭은 “2013~14년 그 시기의 타격 기술과 스윙 메커니즘이 지금보다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며 “장타력이 좋아진 부분은 예전보다 잘 쳐서 그런 게 아니라 공을 맞는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갔고, 경험이 쌓여 노림수도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3년과 2018년 타격 영상을 비교해보면 과거엔 현재보다 방망이를 더 눕혔다.

손아섭은 “예전 메커니즘과 지금의 경험이 섞이면 두 가지(장타율+타율)가 공존할 수 있다”면서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때 가져갈 이상적인 스윙을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타격 폼이 변한 것에 대해선 “의식적으로 바꾼 건 아닌데 그날, 그날 잘 칠 수 있는 스윙을 하다 보니 미세하게 바뀌고 몸도 익숙해졌다”며 “타율은 지난해(0.329)보다 1푼 이상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몸 관리를 했던 손아섭은 “올해 컨디션이 너무 좋아 1차 대만 캠프 때 스윙을 오버할 정도로 해서 등에 담이 오기도 했다. 지금은 다시 좋은 몸 상태로 훈련하고 있다”며 전 경기(144)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Figure 3손아섭. 롯데 제공
Figure 3손아섭. 롯데 제공

지난 시즌 막판 손가락을 다쳐 3시즌 연속 전 경기 출전이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팀이 마지막 5강 싸움을 했던 시기에 아파서 힘들었다”고 했다. 올해 주장까지 맡은 손아섭은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며 “팀 성적이 좋으면 내가 한 게 없어도 좋은 주장이 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키나와=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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