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지열(사진 )전 대법관이 5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법관에 임용된 고인은 2000~2006년 대법관을 지냈다. 1964년부터 9년간 재임한 고(故) 손동욱 대법관의 장남으로, 우리나라 사법사상 첫 부자(父子) 대법관으로 주목 받았다. 퇴임 후 2005년부터 2년간 제14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했다. 2006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3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사법개혁 실무작업을 진두 지휘했고, 1999년 법원행정처 차장 시절 21세기 사법발전계획 수립 및 추진작업에 관여했다. 1997년부터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씨에게 조세포탈죄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으며, 한보비리 관련자들에게도 대부분 중형을 선고한 바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8시다. (02)3010-2000.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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