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안방 불패’를 이어가며 8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전자랜드는 5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SK에 95-9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4승 14패가 된 전자랜드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정규리그 1위와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6위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해 전자랜드는 챔프전 진출에 체력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건 유도훈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처음 팀을 이끌었던 2010~11시즌 이후 8시즌 만이다. 전자랜드는 또 팀 홈 최다 연승인 16연승도 이어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그럼에도 “37분간 지다가 이겼다”고 경기 내용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4쿼터 초반까지도 전자랜드는 패색이 짙었다. 67-77로 10점을 뒤져 있던 전자랜드는 그러나 강상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정효근과 박찬희의 연속 3점포가 터져 87-88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4쿼터 종료 약 2분을 남긴 상황에서 박찬희의 스틸에 이은 김상규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2초 전에는 김낙현의 자유투 2개로 5점 차를 만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 기디 팟츠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고 찰스 로드도 더블더블(19득점 11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전주 KCC도 전주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원주 DB를 78-74로 꺾었다. 5연패에 빠진 DB는 8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 없는 7위가 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DB는 4쿼터 종료 2분 30초를 남긴 상황까지만 해도74-69로 5점을 앞섰으나 윤호영과 김현호가 잇따라 5반칙으로 물러나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이 21득점에 15리바운드, 이정현도 1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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