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일인 6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세먼지가 다소 물러갈 것으로 예보됐던 7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대기 정체로 국내ㆍ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겠다”며 “수도권ㆍ강원권ㆍ충청권ㆍ호남권ㆍ대구ㆍ경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인 부산ㆍ울산ㆍ경남ㆍ제주는 ‘나쁨’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은 이날 오전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경부는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ㆍ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강원 영동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서울ㆍ인천ㆍ경기ㆍ세종ㆍ충남ㆍ충북은 6일 연속, 대전은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이날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는 새벽부터, 남해안은 아침부터 비가 오다가 오후에 그치겠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ㆍ경기 북부와 강원도(영서ㆍ남부 제외)는 낮부터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서울ㆍ경기 북부는 오후에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20mm, 남해안 5mm 안팎, 서울ㆍ경기 북부ㆍ서해5도 5mm 미만이다.
대기질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던 7일도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북풍과 북동풍 기류가 수렴되는 서쪽 지역과 영남 지역에서 국내ㆍ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원권과 울산ㆍ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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