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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년차 캡틴 강민호 “원래 성격이 밝아 무게 못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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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년차 캡틴 강민호 “원래 성격이 밝아 무게 못 잡아요”

입력
2019.03.06 07: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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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캠프 인터뷰 “기대되는 투수?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 

일본 오키나와 캠프 아카마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훈련 중인 강민호. 삼성 제공
일본 오키나와 캠프 아카마 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훈련 중인 강민호. 삼성 제공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34)는 분위기가 처지는 걸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한다. 언제나 파이팅이 넘치는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이닝 교대 때마다 맨 앞에서 동료들을 박수 치며 맞는다. 3년 전 롯데 시절 30대 초반에 처음 주장 완장을 찼을 때나, 30대 중반인 올해 삼성에서 두 번째 캡틴을 맡아도 그 성격은 바뀌지 않았다. 무게를 잡기보다 친구처럼 후배들과 어울린다.

5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장소인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강민호는 “원래 성격이 밝아 무게를 잡는 게 안 된다”며 “고참인 나부터 밝게 지내야 후배들도 편하게 따라올 수 있다”고 밝혔다. 새 시즌 준비 상황에 대해선 “개인은 물론 팀 모두 지난해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훈련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시작할 때는 최하위 후보였지만 가을 야구를 향해 경쟁을 했던 팀(6위)이 됐다”면서 “올해 캠프를 보면 선수들이 확실한 목표 의식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4년 롯데 입단 이후 2017년까지 줄곧 한 팀에서 뛰었던 강민호는 2018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80억원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낯선 팀에서 거둔 첫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4년 연속 20홈런을 쳤지만 타율(0.269)과 장타율(0.457), 출루율(0.331) 등은 직전 시즌에 비해 하락했다. 포수가 고민이었던 삼성은 강민호의 영입으로 투수진도 강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5.19로 6위에 그쳤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한해라 올해 더 동기부여가 된다”며 “착실히 준비해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삼성 입단 2년 차를 맞은 올해 강민호는 선수단 투표로 주장에 뽑혔다. 이적 후 생각지 못하게 빠른 시간에 캡틴 임무를 수행하게 된 그는 “롯데에서 주장을 처음 했을 때보다 후배들이 많아져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선수단 전체를 책임질 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처음 공을 받아보는 젊은 투수도 많아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강민호는 “우리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잘 따라오고 있다”며 “누구 한 명을 꼽기 어려울 만큼 기대되는 투수가 많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민호는 이번 시즌 주전 마스크를 자주 써야 할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백업으로 뒤를 받쳤던 이지영이 키움으로 이적하면서 자신과 백업 포수들간의 간격이 커졌다. 강민호는 “몸 관리를 잘해서 144경기 중 140경기를 뛰는 게 목표”라며 “아직 프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데, 먼저 팀의 가을 야구를 이끌고 그 다음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한번 끼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키나와=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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