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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찾은 황교안 “문 정부, 시장 살린다더니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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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찾은 황교안 “문 정부, 시장 살린다더니 죽이고 있다”

입력
2019.03.05 16:58
수정
2019.03.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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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선 “탄핵 촛불 부정하는 황교안이 박근혜다” 기습시위 벌어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 후 상인이 파는 김밥을 사서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 후 상인이 파는 김밥을 사서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전통시장을 찾아 “현 정부 들어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민생행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대여 투쟁의 동력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오후 봉하마을에선 황 대표 일행을 향해 “5·18 망언 한국당 해체하라”는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떡집과 아동복가게 등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회색 패딩 차림에 붉은 목도리를 두른 황 대표는 상인들로부터 “직원들 월급 주기가 쉽지 않다”, “공실이 너무 많다. 힘들다”는 갖은 걱정거리를 경청했다. 노점 김밥을 사면서 미리 준비한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 전용)으로 값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시장으로 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강조하면서 “깨끗한 정치, 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경태ㆍ김순례ㆍ신보라 최고위원도 동행했다.

황 대표는 1시간 넘게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시장을 살린다며 개입해 거꾸로 시장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작심한 듯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겨냥해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들고 시장에 개입해 교란하고 있다”며 “명백히 잘못하는데, 알면서도 고치지를 않아 속상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망가지도록 하고 국민에게 어떻게 흥을 내라고 하나. 시장이 살지 못하면 서민경제가 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탈(脫) 원전정책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며 “에너지 생산을 위해 석탄을 때야 하니 그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세먼지의 원인 분석도 안 돼 있으니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겠느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달 28일 취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ㆍ박정희ㆍ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은 역대 대통령 예우의 연장선상이자 통합 행보 차원이다. 2015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 지난해 김병준 당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했었다.

그의 방문 소식을 접한 진보 성향 사회단체 소속 회원 20여명은 봉하마을 진입로 부근에 줄지어 선 채 ‘5ㆍ18 망언ㆍ탄핵 불복 한국당 아웃’ ‘탄핵 촛불 부정하는 황교안이 박근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황 대표를 기다렸다. 일부 시위자들은 차에서 내린 황 대표를 뒤따라 가며 “5ㆍ18 망언 의원 제명하라” “5ㆍ18 망언 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김해=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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