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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5번째 그랜드슬램’서 101번째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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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5번째 그랜드슬램’서 101번째 우승 노린다

입력
2019.03.05 14:21
수정
2019.03.05 19: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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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로이터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로이터 연합뉴스

개인 통산 100회 우승의 기념비적 업적을 달성한 로저 페더러(38ㆍ4위ㆍ스위스)가 이번엔 ‘5번째 그랜드슬램’이라 불리는 BNP 파리바 오픈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페더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노박 조코비치(32ㆍ1위ㆍ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3ㆍ2위ㆍ스페인), 알렉산더 즈베레프(22ㆍ3위ㆍ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ㆍ10위ㆍ그리스) 등 후안 마틴 델 포트로(31ㆍ5위ㆍ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9명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BNP 파리바 오픈은 ATP 주관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중 가장 처음 열리는 대회로, 높은 포인트가 배정돼 톱랭커 대부분이 참가한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사이 4달간의 긴 메이저 대회 공백 기간 동안 이들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어 ‘5번째 그랜드슬램’이라 불리기도 한다.

페더러는 2004부터 2006년까지 이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2012년과 2017년에도 정상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하드코트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결승전에선 델 포트로에게 석패하며 17연승 기록이 중단되기도 했다.

불혹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페더러는 최근 완전한 상승세를 타며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3일 열린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치치파스를 꺾고 개인 통산 10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세계랭킹도 7위에서 4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특히 대회 초반 1회전과 2회전 상대인 필립 콜슈라이버(36ㆍ39위ㆍ독일)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6ㆍ36위ㆍ스페인)에게 각각 한 세트씩 내주며 아쉬움을 보였지만, 점점 상승세를 타며 8강부터 결승까지 무실세트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오픈 우승 이후 긴 휴식에서 돌아오는 조코비치가 페더러의 가장 큰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3위ㆍ한국체대)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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