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이 ‘왕이 된 남자’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왕이 된 남자’ 최종회에서는 중전 유소운(이세영)의 자애로움과 현명함이 빛을 발했다. 이날 소운은 하선(여진구)의 세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 후궁을 들이라고 먼저 제안했다. 이에 하선이 기성군(윤박)에게 선위할 계획을 밝히자, 소운은 폐서인이 되겠다고 자처하며 “먼저 궐 밖에 나가 전하를 기다리겠다”라고 말하며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소운은 하선이 자객의 습격을 받은 탓에 오랫동안 하선과 만날 수 없었다. 모두가 하선의 죽음을 짐작한 가운데, 소운은 실낱 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하선을 기다리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긴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하선과 재회한 소운은 “때로는 헤매시더라도, 에움길로 더디 오셔도, 언젠가는 제게 오실 줄 알았습니다”라는 고백으로 극의 애절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온화하고 기품 있는 모습과 함께 주체적이고 강단 있는 면까지 표현해 ‘역대급 중전’이라는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밀도 있는 캐릭터 분석을 통해 인물의 감정선을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애틋하게 그리며 드라마의 멜로 서사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세영은 “그동안 ‘왕이 된 남자’ 유소운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추위 속에서 고생하신 모든 제작진분들과 배우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덕분에 무사히 작품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뜻깊고 기쁜 시간이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또한 “소운이와 함께 울고 웃었던 모든 순간들을 소중하게 기억할 것 같다. 제가 그런 것처럼, 여러분들 마음에도 ‘왕이 된 남자’가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 좋은 연기 보여드리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로 대중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은 이세영은 공포 영화 ‘링거링’을 통해 충무로 호러퀸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스타성으로 광고계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며 뷰티, 패션 브랜드 모델로 맹활약하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