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기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의 보컬 겸 댄서 키스 플린트가 향년 4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플린트는 이날 오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죽음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동료인 리엄 하울렛이 공식 SNS에 “우리 형제인 키스가 주말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볼 때, 플린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린트와 작곡·프로듀싱을 맡았던 하울렛, 비트박싱·보컬을 담당했던 맥심으로 구성된 프로디지는 지난 1992년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로 데뷔했다. ‘파이어스타터’(Firestarter) ‘브리드’(Breath)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의 음반을 팔아치우며 케미컬 브라더스·팻보이 슬림 등과 함께 최고의 일렉트로닉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표곡 ‘브리드’는 1990년대 중후반 한국 클럽가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고, 2015년에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내한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5월 미국 투어를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낳고 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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