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미세먼지에 안개까지 겹치면서 가시거리가 줄어들어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전남 목포항을 기점으로 26개 항로 47척의 여객선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안개에 미세먼지가 겹쳐 가시거리가 1㎞ 미만인 탓에 여객선의 발길이 끊겼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는 항공기 지연과 결항이 속출했다. 광주공항에서는 제주행 1편이 결항했으며, 다른 제주행 3편은 이륙이 지연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도 제주행 국내선 2편, 국제선 2편(오사카ㆍ다낭)의 출발이 지연됐다. 또 필리핀 세부에서 무안공항으로 향한 항공기 1편은 저시정 탓에 착륙 지연돼 다른 공항으로 회항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ㆍ전남지역은 지난달 28일부터 최장 엿새째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현재까지 이틀째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안개가 짙게 낀 가운데 며칠째 미세먼지가 짙게 껴 시정이 매우 나쁜 상태다”며 “안개가 걷히면 사정은 나아지겠지만, 미세먼지 탓에 시정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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