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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육회 전국체전 분산개최지 선정… 일부 유치경쟁 종목 탈락도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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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육회 전국체전 분산개최지 선정… 일부 유치경쟁 종목 탈락도시 반발

입력
2019.03.06 17:30
수정
2019.03.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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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관계자 “뚜렷한 기준보다 협의로 결정” 황당 답변

경북체육회 전경. 경북체육회 제공.
경북체육회 전경. 경북체육회 제공.

2021년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지 선정을 둘러싸고 유치신청 도시 임원들의 금품로비(본보 2월13일자 12면)가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분산 개최 도시 선정에서 탈락한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경북체육회에 따르면 내년 전국체전은 개최 도시인 구미를 중심으로 포항 안동 경주 울진 예천 등 경북지역 12개 시군과 대구가 총 47개 종목을 분산개최한다.

구미에서는 육상과 검도 골프 승마 등 17개 전종별 경기가, 포항에는 유도 산악 탁구, 안동에는 롤러스케이트 레슬링 역도, 영주는 복싱 등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복싱 유도 핸드볼 레슬링 하키 등 일부 종목에 대한 개최지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경북체육회가 탈락 도시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북체육회 한 관계자는 “유치 경쟁 도시간에는 협의가 우선”이라고 말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구미시는 당초 복싱경기 개최를 위해 시설 점검까지 마치고 유치를 희망했으나 영주로 개최지가 확정되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윤창욱(구미2ㆍ자유한국당) 의원은 “구미시가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수년간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 경기장 시설 보수와 신설 등에 예산을 투자했으나 제대로 협의조차 하지 않고 타 도시 개최가 확정된 종목이 일부 있다”며 “구미는 매년 복싱 전국대회를 유치할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면서 관중도 많은데 다른 도시로 확정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임무석(영주2ㆍ한국당) 의원은 “경북의 복싱훈련장은 영주가 유일하다”며 “작년에 완공된 복싱훈련센터의 시설이 우수해 시합 등 조건이 좋아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은 유도 경기를 유치하지 못해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박태춘(비례ㆍ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도선수와 지도자가 많은 안동에서 전국체전을 개최하면 경북 북부지역의 유도 저변확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이재도(포항7ㆍ민주당) 의원은 “포항이 경북 유도의 종주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개최도시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했지만 포항이 선정된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은 핸드볼 개최도시가 경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다.

한편 전국체전 경북개최 확정 후 일부 지역 체육회 인사들이 개최지 의결권을 가진 경북체육회 이사들에게 멸치와 전복, 버섯 등을 돌리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경기장 규격과 선수단 및 관중수용 정도 등을 검토해 경기장을 선정했고 유치경쟁 도시간에는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했지만 탈락도시에서는 일부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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