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오는 2023년 열릴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유치를 검토 중이다. 협회는 “여자월드컵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에 대해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4일 밝혔다.다만 오는 15일까지개최의향서(공식 유치신청에 앞서 개최의향을 알리는 서류)를 FIFA에 서면으로 보내야하는 만큼, 남북의공동유치 도전 여부는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남북 공동유치가)최근 며칠 사이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다. 지난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나온 얘기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한국의 단독유치라면 유치 신청 결정이 어렵지 않지만공동유치를 논의하게 된 만큼 정부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며,아직 정부로부터 유치신청이 가능할지에 대한 회신이 오지 않았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다만 FIFA에서 남북 공동유치에 대한 운을 먼저 띄운 데다,인판티노 회장 역시 외신 등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유치전에 뛰어들 경우 개최 가능성이 높은 편이란 관측도 나온다.앞서 AP통신은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최근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 이후 “남북한의 2023 여자월드컵 얘기를 들었으며 (개최한다면)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23 여자월드컵 유치 신청 마감일은 다음달 16일이지만,FIFA는회원국에 대회 유치 희망 여부를 15일까지 알려달라고 지난달 요청했다.협회 관계자는 “늦어도 15일 이전엔 공동 유치 도전 여부가 판가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호주와 콜롬비아,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3 여자월드컵 유치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이와 별개로 남북은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도 추진 중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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