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연기투쟁에 참여키로 한 대구지역 유치원들이 잇따라 개원연기를 철회하고 나섰다.
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개원 연기 유치원은 대구지역 236개 사립유치원 중 43곳으로 집계됐다.
개원연기 의사를 밝힌 유치원은 3일 오전 58곳, 오후 50곳에 이어 이날 밤 추가로 7곳이 철회했고, 43곳 중에서도 일부는 정상 개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원 연기 유치원도 모두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급식을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어 최악의 보육대란은 피한 상태다. 이 때문에 공립유치원에서 원생을 대신 봐 주는 긴급돌봄서비스 신청 은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일부 사립유치원은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바람에 부모들이 일일이 유치원까지 데려다 주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조만간 유치원 개원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경우에 따라 사태의 장기화도 배제할 수 없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모(35ㆍ대구 동구)씨는 “맞벌이인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우왕좌왕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혹시라도 장기화하거나 수시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라며 “정부가 나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엔 사립 236곳(3만2,000여명), 공립 111곳(7,000여명)의 유치원이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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