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고액 납세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세 육조팔천억원 탑’을 들어올렸다. ‘고액 납세의 탑’은 지난해 세금 납부 이력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데, 삼성전자는 ‘국세 이조이천억원 탑’을 받은 SK하이닉스보다도 세 배 이상 세금을 낸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16개 기업에 고액 납세의 탑을 시상했다. 고액 납세의 탑은 과거 수상 이력보다 국세 납부액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나 국가 재정에 크게 기여한 기업에게 수상한다.
삼성전자가 이 상을 수상했다는 건, 지난해 세금 신고액(2017년 귀속 법인세 등)이 6조8,000억원을 넘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2015년 ‘국세 삼조사천억원 탑’을 받은 이후 4년 만에 수상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국세 육천억원 탑’, GS칼텍스는 ‘국세 사천억원 탑’, 네이버는 ‘국세 삼천억원 탑’, 여천NCC, SK종합화학은 ‘국세 이천억원 탑’, 이랜드리테일 등 9개사는 ‘국세 천억원탑’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이화PNC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은탑산업훈장은 의료법인 송은의료재산, 한국성전 등이 각각 수상했다. 또 대원정밀과 배우 서현진, 이제훈씨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모범납세자(279명), 세정협조자(59명), 유공 공무원(219명), 우수기관(8개)이 포상을 받았다. 모범납세자는 등급에 따라 세무조사ㆍ징수 유예, 대출금리, 보증심사, 신용평가 우대 혜택을 받는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