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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맹활약 신영석 “방졸 승원이에게 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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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맹활약 신영석 “방졸 승원이에게 힘이 되고 싶다”

입력
2019.03.06 14:40
수정
2019.03.06 18: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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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신영석. KOVO 제공.
현대캐피탈 신영석. KOVO 제공.

부상 복귀한 신영석(33ㆍ현대캐피탈)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근 한달 동안 코트를 비운 신영석은 6라운드에서 교체선수로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하더니 이후 3경기에서 35득점에 공격성공률은 60%를 넘었다. 지난 4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16점) 기록까지 세웠다. 신영석은 “복귀 후 한 두 경기까지 몸 컨디션이 80% 정도였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종아리 부상은 생전 처음이었다”면서 “부상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복귀 시점도 더 늦어졌다”며 아쉬워했다.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그는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은 세트당 0.66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속공 부문 4위(성공률ㆍ60.8%)에 올라있다. 특히 고교 시절부터 연마한 강스파이크로 서브 11위(세트당 0.29개)에 올라 있는데, 범실율이 9.8%밖에 되지 않는다. 서브 1위 파다르(현대캐피탈)의 범실율이 29.1%이고 10위권 선수 중 범실율이 가장 낮은 나경복(우리카드)이 17%인 점을 고려하면, 강력하면서도 정확도도 굉장히 높은 셈이다.

그래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당장 윙 스파이커로 자리를 옮겨도 트리플 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공격 각 3점 이상)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만큼 공격에 파괴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실제로 중고교 시절에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했다. 신영석은 그러나 “공격수를 탐내기엔 이미 센터에 너무 적응됐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그는 “화려하게 앞에 나서기 보단 묵묵히 도움을 주는 센터가 훨씬 더 재미있다”면서 “내 성격과도 잘 맞는다”면서 웃었다.

올 시즌 세터 이승원에 유독 공을 들인다. 평소에도 “내 역할은 승원이를 돕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지난 1일에도 “승리도 좋았지만, 승원이가 점차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어 더 기분이 좋다”며 공을 돌렸다. 시즌 직전에 숙소 룸메이트를 이승원으로 교체한 그는 평소에도 함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승원이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영석은 “원래 올해 승원이가 방장(룸메이트 선배) 순번인데, 나 때문에 방졸(룸메이트 후배) 신세가 됐다”면서 “나는 승원이에 도움이 되고 싶어 룸메이트를 같이 한건데, 승원이 생각은 (방졸이 되는 바람에)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우승 전망에 대해 “후회 없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거론하며 “아직도 아픈 기억”이라고 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챔프전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4차전을 내리 0-3으로 셧아웃 패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신영석은 “올 시즌 팀 구성이 참 좋다”면서 “우승을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못 하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코트를 나서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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