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원 연기를 두고 “아이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자세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유총은 개학연기 선언을 취소하고 유아교육에 즉시 복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유총은 사유재산권을 강조하나, 헌법에 보장된 교육권은 인류 불가침의 보편 권리”라며 “유치원이 교육기관인 이상 교육이 사적이익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은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어린이들의 부모가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기지 못하는 교육기관은 존재 이유가 없다”며 “저출산 시대에 학부모의 취업기회와 자녀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교육부장관 취임 이래 한유총 관계자들을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경일변도로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정부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