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삼일절 100주년을 기념해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간 재일동포 연합단체 ‘우리하나’를 초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초청으로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3, 4세들이 100년 만에 처음 고향 땅을 밟게 됐다고 쌍방울 측은 설명했다. 방문 인원은 일본 정부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청년들과 재일동포 후손들을 포함해 총 15명이다.
방문단은 이날 입국 후 서울 중구 쌍방울 본사에서 환영식에 참가했다. 이후 방문단은 독립기념관, 경복궁, 민속촌 등 국내 다양한 역사적 장소와 주요 명소들을 견학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재일동포 후손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알고 민족의 역사적 자취를 함께 찾아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쌍방울 측은 설명했다.
방문단은 환영식과 함께 쌍방울과 일본 동경 제3소학교 학생들을 후원하는 협약식도 맺었다. 김성태 회장은 “방문단이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을 바로 알고 이해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초청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고 알리는 일에 김 회장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성사됐다. 쌍방울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사단법인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초청을 주관했고, 쌍방울이 후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민족의 숙원을 풀어나가는 사업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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