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 한 곳에서 한 달간 체류하며 휴식과 체험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해외여행 '한 달 살기' 수요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항공권 인·아웃이 같은 도시에 29∼31일간 체류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에 비해 1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최대한 여러 도시를 다니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태의 여행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한 곳에 머물며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여행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작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한 달 살이' 수요에 올해 인터파크 고객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태국 방콕이었다.
방콕은 저렴한 물가 덕분에 가격 대비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고 볼거리·즐길 거리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안도 뛰어나 자유여행객이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한 달 살이' 여행지로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방콕에 이어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호찌민, 필리핀 클락, 베트남 하노이 등이 각각 2∼5위에 올랐다. 장기간 머무는 만큼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자연환경이 깨끗한 휴양지의 인기가 높았다.
6∼7위에는 한국인이 살기 좋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캐나다 밴쿠버,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차지, 장거리 여행지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8∼10위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국 치앙마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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