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조성 참여자 공모
울산시, 나무 지원ㆍ식재ㆍ숲 관리
“생태관광ㆍ문화 세계적 롤모델”

울산의 명물인 태화강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4일 오후 2시 30분 백리대숲 조성 시작 지점인 태화강 명촌교 하부에서 송철호 시장과 시민, 기업체 및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시민 참여자 모집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백리대숲 조성 시작점 기념 제막, 백리대숲 조성 참여자 현장 접수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백리대숲 조성을 위해 사업 참여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한다. 참여분야는 △테마공원 조성 및 식재 대나무 지원 △대나무 식재 직접 참여 △대나무 관리참여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된다.
시는 참여자에게는 일정 구간과 지점 등을 지정하고, 지정 구간에 대해 테마공원 조성, 나무식재, 관리까지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중 ‘백리대숲 조성선언 및 시민과 함께하는 대나무 식재’ 행사, 5월 중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대나무 식재’ 행사를 각각 갖고 대나무 관리 식재의 날(6~10월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이달 말까지 울산시 누리집에 게재된 공고내용을 참고해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이번 모집기간 이후에도 참여를 희망할 경우 연중 언제든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BNK경남은행, 농협 등 많은 기업체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백리대숲 조성 시민참여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사업’은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우리나라 생태관광지 26선에 선정된 태화강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해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백리대숲은 석남사에서 선바위, 십리대숲을 거쳐 명촌교에 이르는 40㎞(100리) 구간 20곳에 대나무를 심어 대숲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테마공간 5곳을 포함해 2020년 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태화강 백리대숲을 단순히 대나무로 이어진 산책로가 아닌 시민들이 만들어가고 즐기는 문화공간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잠시 머무르는 관광지가 아닌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생태관광의 세계적 롤모델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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