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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맏사위’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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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맏사위’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별세

입력
2019.03.04 08:36
수정
2019.03.04 19: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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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

부인 이인희 고문 별세 한 달 만에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한솔그룹 제공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 한솔그룹 제공

삼성그룹 창립자 이병철 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이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솔그룹 측이 4일 밝혔다. 향년 94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인 조 전 이사장은 지난 1월 30일 별세한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다. 부인을 잃은 지 한 달여 만에 별세한 것이다. 고인은 현재 투병 중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매형이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고모부이기도 하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이인희 전 고문과 조운해 전 이사장을 떠나 보낸 범 삼성가와 한솔그룹 측은 황망해 하면서도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고 있다.

조 전 이사장은 경북대 의대(옛 대구의전)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근무를 했다.

고인은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이 고문을 아내로 맞았다. 박 전 의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로 박두을 여사에게 자신의 경북중학교 1 년 후배인 조 전 이사장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이사장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된 뒤에도 의료인의 길만 걸었다. 그는 결혼 후 고려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역임했고 병원협회장과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냈다. 은퇴 후 자신의 호를 딴 효석장학회를 설립해 모교인 경북대 후배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유족은 조동혁(한솔케미칼 회장) 동만(전 한솔그룹 부회장) 동길(한솔그룹 회장) 옥형 자형씨.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30분이다 .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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