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주 KCC를 98-87로 제압했다. 최근 2연승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37승 11패를 기록하면서 남은 6경기에서 3승만 더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2위 인천 전자랜드가 패할 경우에도 매직넘버는 줄어든다. 이번 시즌 유독 고전했던 KCC와 맞대결 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공격력을 자랑하면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양동근이 18점, 3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고, 섀넌 쇼터(22점ㆍ7리바운드ㆍ7어시스트), 아이라 클라크(15점), 이대성(16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라건아도 14점을 보탰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이 32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정현(17점ㆍ10어시스트)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팀의 승률은 5할 밑(23승 24패)으로 떨어졌다.
1쿼터를 22-24로 2점 뒤진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까지 수비에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대성과 클라크의 연속 3점슛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전반을 50-46으로 리드했다. 3쿼터 초반 한때 재역전을 당했지만 중반 이후 다시 주도권을 찾아왔다. 이대성의 3점슛에 이어 라건아와 쇼터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3쿼터를 76-67로 마쳤고, 4쿼터 시작과 동시에는 양동근의 3점슛 2개가 터지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서울 SK도 고양 원정길에서 87-78로 승리하며 갈 길 바쁜 오리온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 5전 전패 끝에 올린 첫 승이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SK는 애런 헤인즈와 크리스토퍼 로프튼이 나란히 19점씩 넣었다. 특히 헤인즈는 KBL(한국농구연맹) 역대 세 번째 통산 1만2,000득점을 돌파했다.
KCC와 함께 6강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오리온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23승 25패로 6위에 머물렀다. 7위 원주 DB(22승 26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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