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8.2%를 기록했다. 2015년 기준 2.8%에 불과했던 친환경차 비중이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로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분석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승용차(수입차 포함)의 국내 판매량은 12만4,979대를 기록,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8.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선진국인 서유럽(6.6%)과 미국(3.9%)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일본(32.8%ㆍ2017년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9만3,094대를 기록, 전체 친환경차 중 74.5%나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차의 인기가 커진 가운데 소비자들이 전기차보다 비교적 충전이 수월한 하이브리드차를 많이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최다 판매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2만4,568대)였다.
한편 높은 연비로 인기를 끌었던 경차와 소형차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8.1%, 23.1% 감소했다. 신규 모델 감소와 함께 좀 더 큰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경ㆍ소형 승용차의 총 판매 비중은 2014년 17.9%에서 2015년 14.1%에 이어 지난해는 10.0%까지 줄어들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올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 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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