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투지 수혈한 서울, 포항 2-0 꺾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투지 수혈한 서울, 포항 2-0 꺾다

입력
2019.03.03 17:28
수정
2019.03.03 19:27
24면
0 0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서울 황현수가 포항 배슬기를 피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서울 황현수가 포항 배슬기를 피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던 FC서울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홈 개막전 대승을 거뒀다. 이날 홀로 두 골을 몰아넣으며 차세대 ‘골 넣는 수비수’로 떠오른 서울 유스 출신 황현수(24)의 활약에 경기장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짙은 미세먼지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1만5,000여 관중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번 시즌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포항전에서 황현수의 2골로 포항에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서울은 전날 강원에 2-0 승리를 거둔 상주 상무와 공동 선두에 올라 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감독을 2명이나 교체하는 등 위기를 겪으며 리그 11위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서울은, 명예회복을 위해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부터 전력누수로 삐걱거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듀오인 알렉산드르 페시치(27ㆍ세르비아)와 오스마르(31ㆍ스페인)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기대를 모았던 신인 김주성(19)도 개막 직전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악재가 겹쳤지만, 서울은 ‘젊은 피’들의 패기로 이날 포항을 압도했다. 서울은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34)이 올린 공을 이웅희(31)가 헤딩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황현수가 재차 머리로 집어넣었다. 집념의 선제골을 기록한 황현수는 전반 2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알리바예프(25ㆍ우즈베키스탄)가 내준 공을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올해 우승권에 근접한 팀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포항은 이날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예상보다 서울의 압박이 좋았다”며 “한 경기로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선수들의 투지가 지난해와 다른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아들과 처음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는 정지원(36)씨는 ”생각보다 날씨도 춥지 않고 어린이들 위한 행사도 많이 열려서 즐겁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른 인천은 제주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엔 개장이래 가장 많은 1만8,541명의 유료관중이 몰려 이번 시즌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K리그 관계자는 “개막 6경기에서 총 7만9,255명의 관중(평균 1만3,226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개막전 평균관중(9,142명)보다 44.7% 증가한 수치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