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송재희가 180도 달라진 ‘악악(惡惡) 카리스마’ 격돌 현장이 포착돼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김해숙-송재희는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에서 각각 장남 태수호(송재희)를 거산 그룹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인생 모든 것을 건 신현숙 역과 소심하고 유약하며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지만 애써 아닌 척 포장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산가 장남 태수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탐욕과 욕망으로 뒤덮인 엄마, 엄마의 손아귀에서 모든 것이 좌지우지되는 아들의 첨예한 대립을 통해 아슬아슬한 모자(母子) 관계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 신현숙은 나영은(임정은)과 이혼하고 싶다는 태수호에게 널 위해서 승계 전까지는 그럴 수 없다며 다그쳤고, 이에 태수호는 과거 태민호(김지훈)가 마약을 건네며 형을 위해서라고 했던 말을 회상하면서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던 상태다.
이후 신현숙에게 거산 주인을 해 보겠다며 나선 태수호는 악재가 끝난 것처럼 보이기 위해 태민호의 추도식을 거행했고, 태회장(김종구)을 몰래 참석시켜 거산 임원들에게 엉망이 된 태회장을 보여주는 등 조금씩 악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김해숙-송재희가 회의실에서 희비가 교차하는 ‘좌장 자리 쟁탈전’을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극 중 신현숙이 거산 그룹 이사진들과 회의를 진행 중인 태수호를 보고 마지못해 회의실을 나서는 장면이다.
위풍당당하게 회의실에 등장한 신현숙이 좌장 자리에 앉아 있는 태수호를 보고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한 반면 태수호는 신현숙을 향해 강렬한 눈빛을 보내다 이내 미소를 띠는 등 지금까지 유약하고 위약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다.
신현숙과 태수호의 불꽃 튀는 모자(母子) 대립이 예고되면서, 긴장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제작진 측은 “‘바벨’ 10회는 모든 캐릭터가 각기 다른 흑화를 선보여 극을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며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전개가 펼쳐질 3일 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은 10회는 3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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