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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잡혀도 지갑은 텅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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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잡혀도 지갑은 텅 비어”

입력
2019.03.03 13:26
수정
2019.03.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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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고소득 참다랑어 늘어도

어획 쿼터량 적어 어민소득 도움 안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고소득 어종인 참다랑어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으나 어민소득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불과 2개월 만에 동해안에서 잡을 수 있는 연간 어획 쿼터량을 이미 채웠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어민들은 기후변화 등을 감안해 쿼터량을 다시 조정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해수 온도 상승 등으로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 어획량이 올 들어 900㎏에 육박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강릉과 삼척 등 영동 남부해안에서 하루 최대 500㎏까지 정치망 어장에서 참다랑어가 잡히고 있다는 게 강원도 환동해본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배정한 강원 동해안의 어획 쿼터량은 1,680㎏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양양 507㎏를 비롯해 △고성 433㎏ △삼척 282㎏ △강릉 261㎏ △동해 121㎏ △속초 76㎏ 등이다. 강릉과 동해, 삼척은 이미 쿼터를 채워 ㎏당 1만6,000원 가량인 고소득 어종을 잡아도 전량 바다에 방류하는 실정이다. 어민들은 이 과정에서 그물에 걸린 참다랑어를 떼어 내느라 다른 조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앞으로 참다랑어 회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치망 어선의 포획을 전면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변성균 본부장은 “참다랑어 어획량 증가에 맞춰 고시 개정 등 쿼터량 확대를 통해 어업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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