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경남ㆍ울산 189곳 개학연기”
교육청 “울산은 없고, 경남 49곳뿐”
양측 주장 큰 차이 보여 ‘혼선 가중’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지역교육청이 파악한 개학연기 유치원수와 한유총의 주장이 크게 달라 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한유총은 3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사한 것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경남ㆍ울산지역에서는 모두 189곳이 개학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울산교육청이 개학 연기를 결정한 유치원은 없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경남도 휴업연기가 49곳, 무응답이 39곳으로 이 둘을 합해도 88곳에 그쳐 한유총 발표와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앞서 울산교육청은 이와 관련, 개학연기한다고 신고한 유치원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하여 유아 돌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이 발생할 경우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명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과 경남 뿐아니라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으
로 전체 사립유치원(4,220개)의 36.3%, 한유총 회원(3,318개)의 46.2%에 달해 교육부 조사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90곳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개혁연기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296곳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480여곳에 불과해 한유총과는 세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