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오는 8일 출시되는 갤럭시S10(4G)을 구매하는 고객이 3월 말 출시되는 갤럭시S10 5세대(5G) 모델로 바꾸는 경우 1만~6만원만 내면 4G 모델 출고가는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실상 한 달 동안 1만~6만원으로 4G 모델을 쓰는 것이다. 갤럭시S10 4G와 5G 모델의 출시 시기가 3주밖에 차이 나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2종을 모두 써볼 수 있도록 하면서 결과적으로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S10 5G 기기변경 프로그램의 이용 가격은 프로그램 가입비 3만원, 5G 모델로 기기변경 시 본인 부담금 3만원, 총 6만원으로 같다. 오는 13일까지 갤럭시S10 4G를 구매하며 가입비를 내고, 갤럭시S10 5G 정식 출시 후 10일 이내에 4G 모델을 반납하고 5G 모델을 구매하면서 본인 부담금을 내면 4G 출고가는 전액 보상된다. 각 사마다 가입비와 본인 부담금 중 멤버십 포인트로 대신 결제할 수 있는 범위만 달라진다.
지난달 21일 KT가 ‘슈퍼찬스’라는 이름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가입비 3만원은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어 실제 부담금은 3만원이다. 갤럭시S10 5G 모델은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라, 이용자를 많이 확보한다는 건 초기 5G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이 정해지지도 않은 갤럭시S10 5G 모델을 두고 KT가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반격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MY 5G클럽’, ‘S10 더슈퍼찬스’를 3일 발표했다. MY 5G클럽은 KT처럼 가입비 3만원을 멤버십으로 결제할 수 있다. S10 더 슈퍼찬스는 가입비 3만원은 전액 멤버십 포인트에서 차감할 수 있고, 본인 부담금은 2만원까지 가능해 포인트가 5만점(5만원) 이상인 고객은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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