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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북한이 핵무기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갖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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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북한이 핵무기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갖지 못한다”

입력
2019.03.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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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뒤 미국으로 귀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또다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제재 완화와 경제협력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미 보수 진영의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북한은 만약 그들이 합의를 이룬다면 믿을 수 없는,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그들이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 “모든 것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상응 조치로 경제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매우 강한 것처럼 보인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가 이런 종류의 상황을 다룰 때 그건 특히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북한에서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가 없었고 핵무기 실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과 관련,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우호적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선 "나는 끔찍한 입장에 처했다. 왜냐하면 어떤 면에서 나는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면에서 나는 웜비어의 부모와 오토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매우 미묘한(delicate) 균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에 관해 많은 것을 하고 있는데 "점수(credit)를 못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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