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에 출연한 한현민과 크리스티안이 서대문형문소에 방문, 애국지사들의 애환을 가슴으로 마주한다.
2일부터 2주에 걸쳐 방송되는 ‘세상이 학교다’ 특집 1탄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 전문가 설민석이 여행 설계자로 나서,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설민석의 3식 여행’을 선보인다. 서울 편 여행 체험단으로는 모델 한현민과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부산 편은 배우 정시아와 오승은이 출연할 예정.
이날 한현민과 크리스티안은 설민석의 설계에 따라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민주 항쟁에 힘썼던 대한민국 선조들의 애환과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로 3.1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가 수감되고 순국한 장소로 널리 알려진 서대문형무소 역사 전시관에 방문한 것. 두 사람은 5천매에 달하는 수감자들의 사진과 비좁은 수용시설을 숙연하게 살펴보는가 하면, 미처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 앞에 놀라움을 감추기 못했다.
뿐만 아니라 한현민과 크리스티안은 서대문형무소에서 가장 무서운 장소로 꼽히는 지하 고문실에 입성해 탄식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옴짝달싹 할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공간에 사람을 가둬두는 고문인 ‘벽관’을 체험한 한현민은 “너무 잔인하다. 다른 것들도 심하지만 이게 제일 고통스러울 것 같다”며 울분을 쏟아냈다. 신장이 190cm에 달하는 한현민에게는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던 것.
크리스티안은 투어를 마친 뒤 서대문형무소에 걸려있는 대형 태극기을 보며 “태극기 멋있다”며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고. 이에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외국인의 마음에도 먹먹한 울림을 안긴 ‘설민석의 3식 투어’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KBS2 ‘배틀트립’이 신학기를 맞아 3월 한달 간 ‘세상이 학교다’ 특집을 선보인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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