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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재 못 푼 북한, 북ㆍ러 경제협력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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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재 못 푼 북한, 북ㆍ러 경제협력 강화하나

입력
2019.03.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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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대외경제상, 북ㆍ러 경제협력위 회의 참석차 평양 출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환송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환송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절실히 원하던 경제 제재 해제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북한이 대안으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대외경제상 김영재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 정부 경제대표단이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조로(북러)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경제협력위원회) 제9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2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매년 러시아와 북한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대국을 오가며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하는 북러 경제협력위원회는 올해 4~6일 9번째로 열린다. 8차 회의는 지난해 3월 평양에서 개최됐다. 양국 경제협력위 공동위원장은 러시아 측에선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이, 북한 측에선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맡고 있다. 앞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자체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이번 북한 대표단이 대외경제성, 수산성, 보건성, 철도성 등 여러 정부 부처와 기관 대표 15명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대사관 측은 “예정된 행사(북러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양측은 지난해 양국 협력의 결과를 점검하고, 기대한 결과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올해 협력 업무의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뢰할만한 러시아 통화 루블화 결제 시스템 구축, 교역 상품 목록 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 일련의 인프라 사업 진척을 위한 노력 활성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를 풀어내지 못한 북한이 최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에는 러시아에서 열리는 사진전시회에 대표단을 보내는 등 다방면으로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다지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로(노)동당대표단 로씨야(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하여 출발’이라는 제목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력(역)사적인 첫 쏘련공식방문 70돐(돌)과 조로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70돐에 즈음한 사진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로씨야를 방문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한만혁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대표단이 1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일군들과 주조(북한 주재) 로씨야련방 특명전권대사가 전송하였다”고 덧붙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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