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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상화 담판 앞두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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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정상화 담판 앞두고 기싸움

입력
2019.03.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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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간 이견으로 공전 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뉴시스
여야 간 이견으로 공전 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뉴시스

조만간 국회 정상화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여야가 주말 내내 서로를 향해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며 기싸움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포함한 성의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적 여론에 쫓겨 3월 임시국회 개최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여야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2일 구두 논평을 통해 “두 달이나 본회의를 못 여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차갑다”며 “반드시 3월에는 국회를 정상화해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생현안이 너무 많이 쌓인 만큼 속히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한국당 새 지도부가 선출됐으니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조건 없이 국회를 열자는 공허한 말만 반복하는데 이는 국회를 열지 않겠다는 말”이라며 “국회를 열어 민생을 살피려는 의지가 진정 있다면 국회 정상화 협의에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라”는 논평으로 맞대응했다. 그는 “민주당은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만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겠다’는 한국당의 양보안마저 완강하게 거부했다”며 “손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이 아니라 ‘청와대 소속’이라는 의심이 나올 지경”이라며 여당과 청와대를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의 전당대회도, 하노이의 북미정상회담도 끝났다. 이제 보이콧 잔치는 끝났고, (국회 보이콧의) 명분도 떨어졌다”며 “거대 정당은 부끄러움과 처절한 반성으로 2개월 보이콧 잔치의 장정에 종지부를 찍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양대 정당을 비판하며 선거제 개혁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풀어나가자고 다시 제안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2차 북미회담도 일단락되어 이제 국민의 시선은 국회와 선거제 개혁에 주목하고 있다. 1월 2월 허송세월을 한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의 조건 때문에 당장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우선 급한 정개특위를 소집해서 선거제 개혁을 여야4당의 합의로 패스트트랙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패스트트랙 진행기간 한국당과의 합의를 진행하면 된다”며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야4당간의 합의에 5ㆍ18왜곡처벌법이나 사법개혁 등 다른 개혁사안에 대한 합의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다른 개혁사안들이 시한에 쫓기는 선거제 개혁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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