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 작가 이창동 감독이 오는 17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이 감독은 “나의 주된 관심사는 항상 인간에 관한 것이다. 영화가 인간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적합한 매개체라고 믿고 있다”며 “이번 공로상 수상은 무거운 책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 자신에게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성취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상을 받음으로써 관객들과 영화인들에게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를 물었을 때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이해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출신인 이 감독은 1993년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감독 박광수·1993)의 조연출로 출발해, 1997년 연출 데뷔작 ‘초록물고기’를 선보였다. 이후 2002년 ‘오아시스’와 2010년 ‘시’로 베니스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으며, 2003년 2월 노무현 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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