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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다관중 넘긴 전북ㆍ경남…K리그 열기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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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다관중 넘긴 전북ㆍ경남…K리그 열기 심상찮다

입력
2019.03.01 16:06
수정
2019.03.01 18: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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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전북 팬들이 태형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전주=뉴스1
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전북 팬들이 태형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전주=뉴스1

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경기 시작에 앞서 전주월드컵경기장 동쪽 출입구엔 관중들이 200m 가량 줄을 서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약 20분의 기다림 끝에 경기장에 들어선 전영원(41)씨는 “전북 홈경기 관중은 항상 많은 편이지만 이처럼 길게 줄을 서 입장한 건 오랜만”이라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열린 지난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조세 모라이스(54ㆍ포르투갈) 전북 신임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큰 탓인 것 같다”고 말했다.

10~20대 여성 관중들의 관심도 높았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때 손흥민(27ㆍ토트넘)에 푹 빠져 축구에 관심을 가졌다가 이용(33) 등 전북 선수를 직접 보고 싶어 K리그를 처음 접했다는 최서원(16)양은 이날 어머니와 언니, 여동생을 이끌고 경기장 나들이에 나섰다. 나란히 새 시즌 유니폼을 구매했다는 최양은 “웬만하면 주말 홈경기는 꼭 ‘직관(직접관람)’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엔 짙은 미세먼지와 쌀쌀한 날씨에도 2만637명의 관중이 찾아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홈 평균관중(1만1,907명)은 물론 최다관중(1만9,108명ㆍ4월 29일 수원전)까지 넘어선 수치다. 같은 날 울산(1만3,262명)과 창원(6,018명)서 열린 경기에서도 지난해 홈 최다 관중(울산 1만4,228명ㆍ창원 5,525명) 수준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축구팬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서있다. 전주=김형준 기자
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축구팬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서있다. 전주=김형준 기자

선수들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화답했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이날 주장 이동국(40)을 비롯해 문선민(27), 한승규(23)를 벤치에 앉히며 파격적인 선발 멤버로 K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전반 6분 브라질 용병 로페즈(29)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의 분위기를 띄웠다. 조현우(28) 골키퍼의 화려한 선방으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대구는 전반 22분 에드가(32)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우중간에서 넘어온 세징야(30)의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내 정면에서 높이 뛰어오른 에드가가 정확한 헤딩 골로 연결했다.

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전북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전주=뉴스1
전북과 대구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이 열린 1일 전북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전주=뉴스1

전북은 6분 뒤 임선영(31)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빠른 역습을 통해 아크 왼쪽에서 기회를 맞은 임선영은 빠르고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전주성을 열광시켰다. 모라이스 감독은 홈 개막전 승리를 위해 후반 17분 이동국, 23분 한승규, 30분 문선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느슨한 조직력으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맞지 못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전북이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8년 만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2만명의 팬들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면서 “1달 정도 부상 당한 이용, 이적한 김민재 공백은 훈련으로 채워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전북의 우승 경쟁자로 꼽히는 울산과 올해 특급 용병들을 영입하며 기대를 높인 경남은 나란히 홈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주니오(33), 후반 9분 김인성(30)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울산은 후반 17분 타가트(26)에 추격 골을 내줬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 경남도 후반 15분 김승준(25), 24분 쿠니모토(22)의 연속 골로 앞서나간 뒤 후반 28분 상대팀 김민혁(27)에게 추격 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남 새 용병 조던 머치(28)와 룩 카스타이노스(27)는 후반 교체 투입돼 홈 팬들에게 인사했다.

전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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