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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오비맥주 “건전한 음주문화 만드는 것이 주류 판매보다 중요”

입력
2019.03.05 04: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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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책임감 있는 음주' 캠페인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인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에서 펼쳐진 오비맥주의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 학생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금주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인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에서 펼쳐진 오비맥주의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 학생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금주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수능이 끝났어도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음주를 참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작년 11월 서울 강남구 시험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뒤 오비맥주의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이동헌 학생의 소감이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은 술을 사거나 마시려면 만 19세가 되는 이듬해 1월 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타인의 신분증을 빌리거나 위조해 술집에 가는 일탈 행위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오비맥주는 2009년부터 10년째 매년 수능 당일 청소년 음주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능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비맥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건전음주 봉사단’이 한국스카우트연맹 대원들과 함께 ‘청소년 음주 No! 어른이 되어 당당하게 즐기자’라는 슬로건을 들고 학생들에게 성인이 되기 전 음주를 하지 않겠다는 ‘금주서약’을 받는다.

오비맥주는 연극을 활용한 청소년 음주예방 캠페인 ‘패밀리 토크’도 진행 중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연극 화법으로 청소년 음주와 흡연, 게임 중독 등 민감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만들고 가족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2015년 7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학교와 건강가족지원센터 등에서 10차례 전국 순회공연을 했다. 2017년부터는 서울시나 자치구들이 진행하는 가족행사에 ‘찾아가는 공연’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요즘 많은 부모들이 마음과 달리 대화법이 서툴러 자녀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바른 가족소통 방법을 제시하고 많은 부모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 캠페인에서 책임 있는 음주를 약속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 캠페인에서 책임 있는 음주를 약속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오비맥주의 본사인 AB인베브는 매년 9월 중 하루를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로 지정한다. 오비맥주는 이날 본사와 생산 공장, 영업 부문 전 직원이 폭음과 음주운전 등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 또한 ‘건전음주 봉사단’이 서울 강남 주요 상권과 경기 이천ㆍ충북 청주ㆍ광주시 등 주요 번화가에서 건전음주 캠페인을 실시한다.

작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건전음주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을 받았고, 오비맥주 영업권역 사무소가 있는 전국 7개 도시(서울 강남, 경기 의정부, 안산, 대전, 대구, 전남 나주, 부산 남부)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운전면허시험장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에 봉사단으로 참여한 오영섭 오비맥주 영업팀 차장은 “단순히 술을 판매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건전한 음주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에서 오비맥주 직원들이 새내기 운전자들로부터 ‘음주운전 안 하기’ 서약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지난해 8월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에서 오비맥주 직원들이 새내기 운전자들로부터 ‘음주운전 안 하기’ 서약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물을 핵심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인만큼 깨끗한 물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선다. 매년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경기 이천ㆍ충북 청주ㆍ광주시 3곳에 있는 생산 공장 직원들이 공장 인근 하천 일대를 돌며 환경 정화활동을 벌인다. 본사 임직원들도 탄천 일대에서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특수 제작한 ‘흙공’을 직접 물속에 던지며 맑은 하천 만들기에 동참했다.

오비맥주는 미래 세대의 주역들에게 물의 중요성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2017년에 ‘미래 물 지킴이 수호천사’ 환경 캠페인을 처음 선보였다. 전국 초등학교를 찾아가 물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물의 순환 과정을 직접 느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비백주의 핵심 경영 이념 중 하나로 지역과의 상생 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인재육성 장학금은 오비맥주가 지역인재 양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꾸준히 이어 온 대표적인 지역 나눔 활동이다. 이천ㆍ청주ㆍ광주 등 생산 공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2003년부터 매년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장학금은 해당 지역에서 판매된 오비맥주 제품 수익의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지역 소외계층 학생들의 생활비와 학업 지원 등에 사용된다.

오비맥주는 2016년부터 ‘해피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라는 지역아동센터 개선 사업도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는 한부모나 조손, 저소득층 가정 등 방과후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교육받고 보호받는 아동복지시설이다. ‘해피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낙후된 지역아동센터를 최신 시설로 단장하고 각종 교육자재를 지원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양질의 서적을 읽을 수 있도록 교육기업 대교와 공동으로 권장도서도 기증한다. 지금까지 서울과 광주, 충북 청주 소재 지역아동센터 7곳이 혜택을 받았다.

오비맥주는 올 초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 ‘OB좋은세상’을 선포했다. 새 사회공헌 브랜드를 앞세워 △건전음주 △환경경영 △지역나눔 등 3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일성 있게 펼칠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류 선도 기업으로서 개개인이 책임감 있게 음주를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환경 보호, 지역 나눔 활동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업의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오비맥주의 사회공헌 비전인 ‘더 나은 세상’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오비맥주의 사회공헌 브랜드.
오비맥주의 사회공헌 브랜드.
오비맥주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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