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후원금 모아 게재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광고가 실렸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일자 WP 지면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남북 해외 여성단체 및 연대단체 공동성명’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지난달 28일 남측 정의연과 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문제대책위원회’가 함께 채택해 발표한 성명이다. “일본정부는 우리 민족과 아시아 여성들에게 감행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연은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인 1991년부터 유엔, 아시아연대회의, 독일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북측 여성을 비롯해 다양한 피해자들과 만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연대를 이어왔다.
이번 WP 광고 게재는 윤미향 정의연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원금 모금으로 시작됐다. 이후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와 정의연에 참여하는 단체 및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져 4,300여 만원이 금세 모였다.
후원금 중 광고비를 지급하고 남은 1,000여 만원은 올해 전 세계에 남북 여성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한 국제연대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의연은 “세계를 향한 우리의 활동을 통해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참 해방, 참 평화가 이뤄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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