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도’ 시즌2 미룬 김태호 PD의 속내가 궁금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도’ 시즌2 미룬 김태호 PD의 속내가 궁금하다

입력
2019.03.01 14:55
0 0

 MBC “김 PD 새 프로그램 기획” 이르면 5월 방송 

 ‘무한도전’ 시즌2 아냐… “국민 창업 등 아이템 고려” 

 북한 명소 탐방도 구상… 유재석과 재회에 관심 

김태호 PD가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호 PD가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차와 사람의 100미터 경주부터 가요제까지. 황당한 도전으로 시작해 유재석 박명수 등 캐릭터의 성장으로 ‘인간극장’까지 보여 준 MBC ‘무한도전’은 2000년대 예능의 기둥이었다. 2005년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해 지난해 종영까지 선보인 아이템만 무려 600여 개. 이 다양한 시도들은 방송가의 ‘젖줄’이 됐다. ‘무한도전’을 따라 KBS는 ‘1박2일’을 기획했고, SBS는 ‘런닝맨’을 선보였다. ‘무한걸스’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무한도전’에 영향을 받은 파생 프로그램도 여럿 나왔다. 파격의 중심엔 김태호 PD가 있었다. 그는 ‘무한도전’을 13년 동안 이끌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포문을 열고 기획의 중요성을 보여준, 보기 드문 연출가였다.

‘무한도전’ 종방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김 PD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MBC 예능본부 관계자는 1일 한국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김 PD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나서 후배 피디들과 ‘무한도전’ 시즌2가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촬영 장소 등을 물색하며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나섰다. 김 PD의 신작은 이르면 오는 5월 전파를 탄다. 애초 김 PD는 ‘무한도전’ 시즌2를 제작하려 했으나 미뤘다. 두 달여 동안 ‘무한도전’ 시즌2를 준비하다 시청자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큼의 제작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한다.

예능가의 시선은 김 PD의 신작에 쏠리고 있다. 가족 관찰 예능(KBS ‘슈퍼맨이 돌아왔다’ㆍSBS ‘미운 우리 새끼’)이 넘쳐나고 방송사의 도를 넘은 ‘자기 복제’(CJ ENM ‘국경없는 포차’ ‘커피 프렌즈’의 ‘윤식당’ 재활용)로 늪에 빠진 방송가에 그가 신작으로 활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다.

김 PD는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을까. 그는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 광고 판매 설명회에서 머릿속에 담아 둔 아이디어를 살짝 꺼냈다. 김 PD는 “국민 창업과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소모임을 소재로 한 기획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이 자리에서 북한 명소 탐방 프로그램 기획에 욕심도 내비쳤다. 모두 ‘무한도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기획 아이템들이다.

김 PD가 새 프로그램 기획에 들어가면서 스타들도 발 빠르게 물밑 작업에 들어가려는 분위기다.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광희는 최근 한 방송에서 김 PD에 “연락 달라”라며 공개적으로 러브콜까지 보냈다. 광희는 김 PD와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다.

김 PD와 ‘국민 MC’ 유재석의 재회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4’로 KBS에, ‘미추리’로 SBS에 각각 출연하고 있지만 MBC에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없다. 유재석이 MBC 예능에 새로 발을 들인다면, 김 PD의 신작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김 PD와 유재석이 13년 동안 ‘무한도전’에서 동고동락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김 PD는 유재석을 위한 프로그램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져 둘이 향후 어떻게 조우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