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LG 캡틴 김현수 “이기는 버릇 들여야 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LG 캡틴 김현수 “이기는 버릇 들여야 한다”

입력
2019.03.02 07:00
20면
0 0
LG 김현수가 스프링캠프에서 밝은 표정으로 캐치볼을 하고 있다. LG 제공
LG 김현수가 스프링캠프에서 밝은 표정으로 캐치볼을 하고 있다. LG 제공

국가대표 외야수 김현수(31)는 LG 입단 2년 만에 주장 완장을 찼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것을 제외하면 학창 시절 통틀어 처음 소속 팀의 캡틴이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뛴 다음 국내로 돌아와 LG 유니폼을 입고 불과 한 시즌 만에 선수단의 높은 신임을 얻었다.

1일 LG의 2차 스프링캠프인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본보와 만난 김현수는 “주장이라고 해서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차이는 없다”며 “선수들이 알아서 준비를 잘하고 있어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캠프 기간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카지노 출입과 음주 운전 파문 탓에 주장으로서 “제 불찰”이라며 책임을 통감했던 김현수는 오키나와로 건너오기 전 잠실구장에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팀 분위기도 추슬렀다.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서 김현수가 동료에게 강조한 점은 ‘이기는 습관’이다. 김현수는 “선수들한테 많이 이기자고 했다. 이기는 것도 버릇을 들여야 한다”면서 “승리하려는 마음을 모두가 가지면 팀이 더 강해지고,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수. LG 제공
김현수. LG 제공

올 시즌 김현수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 지금의 김현수를 있게 만든 3번 타순에 수비 포지션도 좌익수 붙박이다. 지난해엔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이탈로 좌익수를 맡았다가 곧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익숙하지 않은 1루 수비를 보다가 9월 초 KT전에서 발목을 다쳐 일찍 시즌을 마친 불운도 겹쳤다.

하지만 올해는 새 외국인 타자로 거포 1루수 자원인 토미 조셉이 합류하면서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를 3번 좌익수로 고정할 계획이다. 김현수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1루수 미트를 가져왔지만 아직 단 한 번도 1루 수비 훈련을 하지 않았다. 류 감독은 “(김)현수가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자리에서 편하게 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현수는 “좌익수로 돌아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난 어딜 나가도 상관없다”고 개의치 않았다. 이어 “부상은 내 잘못”이라며 “올해는 또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프로 생활 이후 처음으로 재활 훈련을 경험한 그는 “경기에 못 나가서 답답했다. 재활하는 선수들이 ‘정말 힘들겠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현수가 1일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서 1회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LG 제공
김현수가 1일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서 1회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LG 제공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LG에서 오래 있었던 선수가 아니라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박)용택이 형을 비롯해 (유)강남이, (정)찬헌이, (채)은성이, (오)지환이 등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주장 역할을 돕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키나와=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