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가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깜짝 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이 갤럭시 폴드를 시연한 것은 처음이다.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세대 대표로 고등학생 5명은 갤럭시 폴드를 손에 들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한완상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시작으로 각계각층 국민들이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를 연이어 낭독하는 마지막 순서였다. 학생들은 갤럭시 폴드를 접는 것으로 순서를 마쳤다.
일반 대중이 갤럭시 폴드를 실제로 사용해본 것은 처음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10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무대 위에서만 공개돼 대중들이 직접 볼 수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후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MWC19에서 갤럭시 폴드를 전시했지만, 유리관 속에 넣어둔 채 관람객들의 접근을 막은 상태였다.

이날 LG전자의 롤러블 TV ‘시그니처 올레드R’도 2대나 무대에 올랐다. 독립선언서 낭독자들이 무대에 오르자 본체 속에 감춰져 있던 올레드 화면이 위로 올라왔고, 박유철 광복회장은 이 롤러블 TV를 보며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청와대 측은 폴더블 폰과 롤러블 TV가 독립선언서 낭독에 사용된 데 대해 “과거를 돌이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세계 최고의 한국 ICT 기술을 활용해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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