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태극기 물결로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재현됐다.
광주시는 1일 오전 11시 5ㆍ18민주광장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ㆍ광복회원, 각 기관단체장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ㆍ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랑스러운 시민, 정의로운 광주’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퍼포먼스와 재현행사, 시민 100인 대합창 등 시민참여로 개최했다. 특히 105개 시민단체에서 준비한 3ㆍ1운동 재현행사의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시민 2,000여명이 광주일고∼금남공원 재현행렬에 동참했다.
전남도도 오전 도청에서 제100주년 3ㆍ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공무원, 학생, 도민 등 각계각층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도청 윤선도홀에서는 전남 3ㆍ1 만세운동 발자취 소개와 전시, 항일 독립운동과 민족대표 33인 사진 전시 등 다채로운 100주년 연계행사가 열렸다. 기념공연은 전남 독립운동가의 항일운동을 극화해 선열들의 업적을 재조명,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전남의 독립운동가는 순천 조경한, 보성 박문용, 함평 김철, 여수 윤형숙 등이다. 이어 만세 재현행사는 도청 만남의 광장에서‘그날의 함성, 들불처럼 타오르다’를 주제로 횃불 점화, 도청에서 김대중 동상까지 길거리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만세 재현은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각 시ㆍ군에서 재현행사를 한 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김 지사는 기념식에서“자랑스러운 선조들의 뜻을 이어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민족 자주 3ㆍ1 정신을 이어 선조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대가 되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 시장도 “광주시는 조속히 친일잔재를 청산해 의향 광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며“광주에 독립 의병기념관을 건립해 선영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여수에서는 윤형숙 선생이 묻혀있는 묘소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이순신광장에서 희생 영령을 달래는 진혼굿 등 시민문화제가 펼쳐졌다. 목포에서도 유관순과 김구 선생의 모습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전남도청 앞 광장과 남악 시내 등에서 시민과 함께 독립 만세 운동을 재현했다. 해남군은 군민광장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해남항일운동 순국열사 애국지사 추모사업회 등 600여명이 참여하는 만세운동 재현이 군민광장에서 열렸다. 이밖에도 순천시, 곡성ㆍ장성ㆍ화순군 등지에서도 3ㆍ1운동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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