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자로는 61년 만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정을 ‘압축적’으로 소화한 뒤 귀로에 오른다. 28일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서둘러 짐을 싸는 것으로 보인다.
1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공식우호방문’ 행사를 시작으로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국가 권력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 3위의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잇달아 면담한다.
이 소식통은 “푹 총리,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은 2일 오전 예정됐던 일정인데,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약 2시간 동안에 압축적으로 해치우는 분위기”라며 “반세기 만의 북한 지도자 베트남 방문에 따른 일정치고는 굉장히 빡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당지도부와의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2일로 예정됐던 총리, 국회의장 면담이 이날 이뤄지는 만큼 2일에는 호찌민 묘소 등에 헌화만 한 뒤 곧장 동당역을 향해 출발한다. 동당역에서는 낮 12시 전후, 특별열차편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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