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주년을 맞은 3ㆍ1절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연휴 이튿날인 2일도 서쪽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강원 영동ㆍ부산ㆍ울산ㆍ경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오전 11시 기준 대전 180㎍/㎥, 충북 178㎍/㎥, 광주 172㎍/㎥, 세종 169㎍/㎥, 전북 167㎍/㎥, 충남 121㎍/㎥, 경기 115㎍/㎥, 경북 105㎍/㎥, 전남 98㎍/㎥, 인천 90㎍/㎥, 서울 87㎍/㎥, 부산 82㎍/㎥, 강원, 81㎍/㎥, 대구 77㎍/㎥ 등 ‘매우 나쁨’ 기준인 76㎍/㎥ 이상이다. 특히 150~200㎍/㎥까지 올라 있는 충청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상태고 대다수 지역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PM-10) 농도도 대전 237㎍/㎥, 세종 230㎍/㎥, 충북 210㎍/㎥, 전북 208㎍/㎥, 광주 205㎍/㎥, 충남 170㎍/㎥ 등 ‘매우 나쁨’ 기준인 151㎍/㎥를 훌쩍 뛰어넘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ㆍ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밤부터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더해져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모든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낮기온은 서울이 12도, 춘천과 대전 14도, 대구 15도, 부산은 16도까지 올라 포근하겠다.
연휴 이틀째인 2일도 예년보다 온화한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ㆍ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서쪽지역과 일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ㆍ강원 영서ㆍ충청권ㆍ호남권ㆍ대구ㆍ경북은 ‘나쁨’, 강원 영동ㆍ부산ㆍ울산ㆍ경남ㆍ제주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남 해안과 제주도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츰 흐려져 저녁부터 비가 내리겠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 경남 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은 5~20㎜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5도~영상7도,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0~15도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보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바다 물결은 서해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 높이,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0m, 남해 0.5~2.5m, 동해 0.5~1.5m로 일겠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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