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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음악가 앙드레 프레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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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음악가 앙드레 프레빈 별세

입력
2019.03.01 12:01
수정
2019.03.01 17:59
21면
0 0

아카데미 4번ㆍ그래미 10번 수상

28일 타계한 세계적인 음악가 앙드레 프레빈. AP 연합뉴스
28일 타계한 세계적인 음악가 앙드레 프레빈. AP 연합뉴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앙드레 프레빈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AP등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90세.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그는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명곡을 남겼다.

1929년 독일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난 프레빈은 유명 변호사인 아버지 덕분에 일찍부터 클래식 음악교육을 받았다.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 심해지면서 프레빈 가족은 1938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1년가량 거주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다. 프레빈은 이 시기부터 유니버설 스튜디오, MGM 등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들의 영화음악 작곡, 편곡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오드리 헵번 주연의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레이디’(1964)를 비롯해 영화 ‘지지’(1958), ‘포기와 베스’(1959), ‘당신에게 오늘 밤을’(1963)의 음악 작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하며 대중에게 널리 각인됐다. 1958년 영화 ‘지지’ 음악상 수상을 시작으로 10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67년 휴스턴심포니 음악감독을 시작으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 런던 로열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동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1970년 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와 차이콥스키 협주곡을 연주해 클래식계 스타로 부상한 인연이 있다.

앙드레 프레빈의 다섯 배우자 중 가장 유명했던 세 번째 미아 패로와 1971년 진행한 공연 리허설. AP 연합뉴스
앙드레 프레빈의 다섯 배우자 중 가장 유명했던 세 번째 미아 패로와 1971년 진행한 공연 리허설. AP 연합뉴스

평생 다섯 번 결혼하며 사생활도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가장 유명했던 그의 배우자는 여배우이자 인권운동가인 미아 패로로 9년 함께 살며 세 명의 자식을 두었다. 73세였던 2002년 34세 연하인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다섯 번째 결혼을 했는데, 그에게 헌정한 협주곡 ‘안네소피’ 음반으로 2005년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나 둘은 2006년 이혼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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