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해남군 보해매실농원과 미황사, 장흥군 묵촌리 동백림ㆍ천관산 등 4곳을 3월의 남도 꽃여행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남 보해매실농원은 ㈜보해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46만㎡의 드넓은 언덕에 1만4,0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곳은 영화의 배경 촬영지 명소로 알려졌으며 오는 16일부터 이틀간‘제7회 땅끝매화축제’가 개최된다. 지난 3년간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취소됐다가 올해 부활한 축제는 문화 공연과 보물찾기, 매화 사진 찍기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해남 미황사는 2019~2020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뽑혔다. 대웅보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옆을 수놓은 동백나무 동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구름 위 암자인 도솔암에서 보는 다도해와 서해의 낙조 풍경은 장관이다. 미황사가 품고 있는 달마산 중턱에는 남도 명품 둘레길 달마고도가 있으며 30일 길 위의 첫봄을 맞이하는 땅끝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도 열린다.
장흥 묵촌리 동백림은 묵촌 들을 흐르는 하천을 따라 약 2,000㎡에 140여 그루의 동백림이 형성돼 있다. 동학 농민전쟁 시 집주인 이방언을 기념하는 뜻과 마을 수호의 숲정이로서의 의미도 있다.
또 장흥 천관산 동백생태숲은 천관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목 팔각정 주변에 약 20만㎡ 규모로 조성됐다. 데크로드와 탐방로가 잘 갖춰져 등산을 좋아하거나 조용히 동백꽃을 감상하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김명신 전남도 관광과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남도여행을 통해 동백과 매화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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