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50대 여성이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강원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6시 48분쯤 횡성읍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A(52ㆍ여)씨가 번개탄을 피워놓은 채 차 안에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와 112에 신고했다.
주민은 경찰에 “평소 못 보던 차량이 공터에 들어가는데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아 차량 운전자를 확인하던 중 차 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의식이 희미한 상태에 놓여있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횡성지구대 112 순찰대원 등에 의해 원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또 A씨 가족에게 연락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운 채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신고와 조치가 늦었더라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